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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컨디션 점점 좋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PO 희망 쐈다

2025-03-19 14:32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특급 소방수 카일 러셀(31)이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러셀은 18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18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3전2승제 PO 1차전을 앞둔 전초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러셀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켜 PO 리허설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주포 비예나와 주요 선수들을 휴식시키고 1.5군급 선수들을 기용했다.

경기 결과는 대한항공의 무실세트 승리였다.

상대팀 KB손보가 비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바람에 김이 조금 빠졌지만, 대한항공으로서는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챙겨 기분 좋게 PO 1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러셀은 이날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42.86%를 기록했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러셀(중앙)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러셀(중앙)
3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이었던 지난 13일 한국전력전에서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51.8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득점은 2점 많았지만, 공격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다.

러셀의 주무기인 서브 에이스도 1득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러셀은 자신의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느낌이 좋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처음 도착했을 때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세터와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토미 감독, 블레어 코치와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금은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러셀에 대한 믿음이 있다. 앞으로 큰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득점을 내줘야 하는 포지션이고 합류한지 얼마 안됐는데 팀에 잘 녹아들었다. 그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러셀은 이날 경기가 3세트에서 끝나 득점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12-12로 맞선 1세트 중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깼고, 23-20에서도 대각선 강타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1세트 승리에 앞장섰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14-16에서도 수직에서 내리꽂는 듯한 호쾌한 백어택을 터뜨려 17-16로 전세를 뒤집는 발판을 마련했다.

러셀은 경기 후 올 시즌 남자부 득점왕에 오른 비예나(KB손해보험)와 PO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전력에서 뛸 때 대한항공 소속이던 비예나와 대결한 적이 있다. 그는 국제적인 선수"라면서 "올 시즌 비예나가 KB손해보험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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