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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월드챔피언십도 제패... 7연속 우승 '당구 여신' 등극

2025-03-18 14:50

김가영의 우승 세리머니
김가영의 우승 세리머니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17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 점수 4-2(5-11, 11-5, 11-5, 4-11, 11-5, 11-2)로 제압하고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이번 시즌 3차 투어부터 8차 투어까지 6개 대회 우승에 월드챔피언십까지 더해 7연속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월드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의 쾌거도 이뤘다.

김가영은 지난 5개 시즌 동안 총 7회 우승했으나, 이번 시즌에만 7차례 정상에 오르며 '김가영 무적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에 따라 LPBA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원(3억4천90만원)을 돌파했고, 통산 누적 상금은 6억8천180만원으로 늘어났다.

첫 세트를 가져가며 선전했던 김민아는 데뷔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노렸으나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여자부는 조별리그에서 3.143을 기록해 LPBA 역대 최고 애버리지를 세운 김세연(휴온스)이 차지했다.

우승 후 김가영은 "이번 시즌을 치르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게 최대 수확이다. 최고의 결과를 냈지만, 아직 3쿠션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실수를 줄여가는 게 목표"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세미 사이그너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세미 사이그너
남자부 PBA 결승에서는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환갑의 나이에도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세트 점수 4-1(1-15, 15-2, 15-5, 15-8, 15-7)로 꺾고 우승했다. 사이그너는 프로 전향 첫 대회 이후 637일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두며 2억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남자부 웰컴톱랭킹(상금 800만원)은 조별리그에서 애버리지 2.762를 기록한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에게 돌아갔다.

PBA는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 'PBA 골든큐 어워즈 2025'를 끝으로 이번 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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