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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6년 만에 재패... 마스터스 전 최고 컨디션

2025-03-18 09:40

우승 트로피를 옆에 둔 매킬로이.
우승 트로피를 옆에 둔 매킬로이.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로리 매킬로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6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대회 연장전에서 J.J. 스펀(미국)을 제압했다. 둘은 최종 4라운드를 12언더파 276타로 동타를 이룬 후, 일몰로 인해 연장전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아침에 진행됐다.

연장전은 16, 17, 18번 홀에서 펼쳐졌는데, 매킬로이가 3홀 합산 1오버파를 기록한 반면 스펀은 17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치는 등 3타를 잃어 승부가 일찍 갈렸다.

첫 연장홀인 16번 홀(파5)에서 매킬로이는 페어웨이 중앙에 티샷을 보낸 뒤 피칭 웨지로 그린에 안착시켜 버디를 잡았다. 반면 스펀은 티샷이 러프에 떨어져 파에 그쳤다.

승부의 분수령은 17번 홀(파3)에서 오게 됐다. 매킬로이는 9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안전하게 볼을 올린 반면, 스펀은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 물에 빠졌다. 스펀의 말에 따르면 "너무 잘 맞았고, 바람 때문에 운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스펀은 트리플 보기, 매킬로이는 보기를 기록해 타수 차가 벌어졌다.

매킬로이는 "16번 홀 티샷과 두 번째 샷, 그리고 17번 홀 티샷 등 세 번의 샷이 우승을 가져왔다"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매킬로이와 스펀.
매킬로이와 스펀.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번 이상 우승한 8번째 선수가 됐다. 그의 PGA투어 통산 우승은 28개로 늘어났으며, 연장전 전적은 4승 2패가 됐다.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65억원)를 획득한 매킬로이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되찾지 못했던 세계랭킹 1위 탈환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점이 주목할 만하다. 매킬로이는 2014년 디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상태로, 특히 마스터스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스펀은 첫 연장전 경험에서 매킬로이의 압박에 무너졌지만, 275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세계랭킹 25위로 도약하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주형은 공동 42위, 안병훈은 공동 52위, 임성재는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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