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장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3-68로 격파했다. 이로써 7위 정관장(19승 27패)은 6위 원주 DB(20승 26패)와의 격차를 단 1경기 차로 좁히며 PO 진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24승 22패)는 5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은 1쿼터를 28-10으로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44-32로 마친 정관장은 3쿼터에 외국인 선수들의 집중적인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특히 3쿼터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6분 동안 9점, 디온테 버튼이 4분 동안 8점을 몰아치며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에이스 앤드류 니콜슨(7점)을 압도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에 전면 강압 수비로 반격을 시도했다. 스틸 7개를 기록하며 정관장의 실책 9개를 유발했지만, 시간 부족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국가스공사의 패배는 외곽슛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3점슛 31개를 시도했으나 단 4개만 성공시키며 13%의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팀 외곽 공격의 축인 김낙현도 26분을 뛰고도 단 2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한 위안은 니콜슨이 3점슛 1개를 성공시키며 41경기 연속 3점 성공 기록을 세운 것이었다. 이로써 니콜슨은 2000년대 중반 활약했던 찰스 민렌드를 넘어 이 부문 KBL 역대 외국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서는 이규섭 해설위원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중 불미스러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의 정성수가 수비 과정에서 변준형의 명치를 팔꿈치로 가격해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급소 타격에 변준형은 한동안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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