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박주홍은 지난 5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통산 타율 0.151, 33안타, 10타점에 그쳤고,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중장거리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1군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던 박주홍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의미 있는 한 방을 터뜨렸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1-1 동점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홈런 이후 박주홍은 "행복하다"라는 짧지만 깊은 소감을 전했다. "시범경기 목표가 인플레이 타구를 늘리는 것이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결과도 나온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간결하게 스윙했는데 홈런이 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폼에 변화를 주었다. 기존에 오른발을 들고 스윙하던 방식에서 발을 고정하는 타격 자세로 바꿨다. "일단 공을 맞혀야 하니까 다리를 바로 찍고 치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격 자세를 참고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주홍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에 충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특별히 잘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준비한 것을 믿고 계속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미래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이날 박주홍의 결승 홈런으로 롯데를 4-3으로 제압하며 시범경기 5승(1무 3패)째를 기록,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주홍은 "저처럼 예상에 없던 선수들이 튀어나온다면 우리 팀은 더 잘할 것"이라며 키움의 반등 가능성을 내다봤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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