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은 3월 1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2, 21-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32강 가오팡제(중국), 16강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 8강 천위페이(중국)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야마구치마저 제압하며 올해 1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올해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승리는 안세영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해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1년 만에 만난 라이벌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와 맞붙게 된다. 안세영은 최근 왕즈이와의 맞대결에서 고전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과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연속으로 0-2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18연승의 놀라운 흐름을 타고 있는 안세영이 결승에서도 승리한다면, 올해 국제대회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1899년에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꼽히는 전영오픈에서 안세영은 2년 전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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