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은 3월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개최된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9초52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획득한 그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56초47,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르트 스빈크스(7분56초69, 스프린트 포인트 20점)가 가져갔다.
이번 메달은 이승훈이 2016년 2월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약 9년 1개월 만에 획득한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경기에서 이승훈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후반 추격 전략을 구사했다. 초반에는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선두권으로 급부상했다.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는 다른 선수들 사이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선두 자리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조반니니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고전하던 이승훈은 이번 시즌 놀라운 부활을 보여주고 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 동계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최다 메달(9개) 기록을 세웠고, 지난달에는 ISU 월드컵 5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7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건재함을 보여준 이승훈은 이제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7분57초62로 11위에 올랐다. 여자 1,000m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1분16초11로 10위, 이나현(한국체대)이 1분16초82로 15위를 기록했다. 여자 1,000m 우승은 1분14초75의 일본 다카기 미호가 차지했으며, 펨케 콕(네덜란드·1분14초98)과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1분15초49)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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