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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3개에 '홀인쓰리'…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진기명기 쇼

2025-03-15 05:05

이글 3개를 뽑아낸 필립스.[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이글 3개를 뽑아낸 필립스.[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하루 이글 3개에 '홀인쓰리'까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특급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진기명기가 줄을 이었다.

챈들러 필립스(미국)는 이날 2번(파5), 9번(파5), 1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필립스는 16번 홀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11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2번 홀에서는 64m 거리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고, 9번 홀에서는 30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홀 1m 옆에 볼을 떨궈 이글을 추가했다.

1982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기 시작한 이래 이글 3개를 잡아낸 선수는 필립스가 처음이다. 필립스는 올해 PGA 투어 2년 차로,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필립스는 파5홀 4곳에서 무려 7타를 줄였지만, 보기 4개와 8번 홀 트리플보기 등 널뛰기 경기 끝에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저스틴 로워(미국)는 이날 보기 드문 '홀인쓰리'의 주인공이 됐다. 악명 높은 17번 홀(파3)에서 그는 티샷을 그린을 넘겨 물에 빠뜨렸다. 그런데 1벌타를 받고 81m 거리 드롭존에서 친 샷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1999년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홀인쓰리' 이후 유사한 장면으로, 커플스는 1997년 이곳에서 홀인원을 했던 후 2년 뒤에는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세 번째 샷을 홀에 덩크슛처럼 꽂아 넣어 관객을 열광시켰던 바 있다.

파를 지킨 로워는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무리했다.

이날 최고의 샷으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꼽혔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간 매킬로이는 흙 위의 마른 솔가지에 반쯤 가려진 볼을 161야드 거리에서 낮게 굴러가는 컷 샷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린 전부터 데굴데굴 굴러 홀 2m 앞에 멈추었고, 이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매킬로이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28.5%로 출전 선수 144명 중 140위를 기록해 티샷 정확도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조던 스피스(미국)가 11번 홀 벙커샷 이글과 16번 홀 70m 칩샷 이글을 잡아내는 등 첫날부터 다양한 명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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