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3개를 뽑아낸 필립스.[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141505350237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챈들러 필립스(미국)는 이날 2번(파5), 9번(파5), 1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필립스는 16번 홀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11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2번 홀에서는 64m 거리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고, 9번 홀에서는 30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홀 1m 옆에 볼을 떨궈 이글을 추가했다.
1982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기 시작한 이래 이글 3개를 잡아낸 선수는 필립스가 처음이다. 필립스는 올해 PGA 투어 2년 차로,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필립스는 파5홀 4곳에서 무려 7타를 줄였지만, 보기 4개와 8번 홀 트리플보기 등 널뛰기 경기 끝에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저스틴 로워(미국)는 이날 보기 드문 '홀인쓰리'의 주인공이 됐다. 악명 높은 17번 홀(파3)에서 그는 티샷을 그린을 넘겨 물에 빠뜨렸다. 그런데 1벌타를 받고 81m 거리 드롭존에서 친 샷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1999년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홀인쓰리' 이후 유사한 장면으로, 커플스는 1997년 이곳에서 홀인원을 했던 후 2년 뒤에는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세 번째 샷을 홀에 덩크슛처럼 꽂아 넣어 관객을 열광시켰던 바 있다.
파를 지킨 로워는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무리했다.
이날 최고의 샷으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꼽혔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간 매킬로이는 흙 위의 마른 솔가지에 반쯤 가려진 볼을 161야드 거리에서 낮게 굴러가는 컷 샷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린 전부터 데굴데굴 굴러 홀 2m 앞에 멈추었고, 이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매킬로이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28.5%로 출전 선수 144명 중 140위를 기록해 티샷 정확도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조던 스피스(미국)가 11번 홀 벙커샷 이글과 16번 홀 70m 칩샷 이글을 잡아내는 등 첫날부터 다양한 명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