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금)

축구

손흥민 시즌 11호 어시스트... 토트넘, 6년 만의 유럽 8강 쾌거

1차전 0-1 패배 후 2차전 3-1 승리로 뒤집기…오도베르 멀티골

2025-03-14 07:52

손흥민의 경기 모습
손흥민의 경기 모습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강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3월 14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반 3분 제임스 매디슨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11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도움 분포를 살펴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9개,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각 1개씩이다. 여기에 시즌 11골(프리미어리그 7골, 유로파리그 3골, 리그컵 1골)을 더해 총 공격 포인트는 22개(11골 11도움)에 달한다.

3월 7일 네덜란드 원정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유럽 클럽 대항전 8강에 오른 것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6년 만이며, 유로파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2012-2013시즌 이후 12년 만의 성과다.

2008년 리그컵 이후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이번 유로파리그를 통해 17년 무관의 역사를 끝낼 기회를 이어가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13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리그컵과 FA컵에서도 탈락한 토트넘에게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유일한 우승 희망이다.

골 넣은 오도베르 축하하는 손흥민
골 넣은 오도베르 축하하는 손흥민
토트넘은 4월 11일과 18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8강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 전반 26분, 손흥민의 적극적인 압박이 첫 골의 시발점이 됐다. 알크마르 수비수 바우터르 후스가 동료에게 패스하려던 공이 손흥민의 발에 걸려 끊겼고, 이 공을 도미닉 솔란케가 연결해 윌송 오도베르가 마무리해 득점했다.

손흥민은 후반 3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매디슨에게 받은 공을 다시 매디슨에게 전달했고, 매디슨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차전에서 내줬던 리드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18분 베리발의 패스 실수를 알크마르의 코프메이너르스가 가로채 동점골을 넣으며 합계 스코어는 2-2가 됐다. 이 실점 직전 토트넘은 수비수 판더펜을 교체해 공격에 무게를 두는 변화를 주었고, 이후 수비 불안정이 이어졌다.

승부의 마침표는 후반 29분 다시 손흥민이 관여한 공격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밀어준 공을 제드 스펜스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솔란케의 백힐 패스를 오도베르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만들었다.

올해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오도베르는 이날 데뷔골과 두 번째 골을 모두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종료 전 알크마르의 마지막 공세도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끈질긴 저항으로 막아내며 토트넘은 귀중한 8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알크마르와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알크마르와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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