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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폭격기' 고지우, 개막전 첫날 버디 9개 작렬...야마시타와 공동 선두

2025-03-14 04:25

고지우의 스윙. 사진[연합뉴스]
고지우의 스윙. 사진[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진 고지우가 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버디 잔치를 벌였다.

고지우는 13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쳤다. 보기 2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친 고지우는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지우는 신인이던 2022년 버디 336개를 잡아내 유해란과 함께 버디 1위에 오르며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라운드당 버디 개수에서도 윤이나(3.91개)에 이어 2위(3.77개)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266개, 작년에는 303개의 버디를 수확하며 꾸준한 공격적 플레이를 선보였다.

2023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과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고지우는 이번 경기를 통해 생애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코스가 짧은 편이어서 웨지샷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다 넣었다"고 소감을 전한 고지우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을 때가 좋았던 것 같아 동계 훈련 때 공격적인 샷을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50일 동안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100점짜리 훈련이었다"는 고지우는 "우승을 목표로 왔으니, 마지막 날까지 체력 관리를 잘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1년에 우승을 한 번씩 했는데,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올 시즌 목표를 다승왕으로 잡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 선두에 오른 야마시타는 JLPGA 투어에서 2022년과 2023년 상금왕을 차지했고, 작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1위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선수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박현경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 작년 대회 챔피언 이예원은 3언더파 69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자 박보겸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1타 차 3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에 복귀한 박성현은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낙뢰로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완주하지 못했으며, 이들은 14일 잔여 경기를 마친 후 2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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