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수)

골프

"8년 전 그 느낌 다시 한번"...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 김시우의 도전

2025-03-14 07:30

골프 선수 김시우. 사진[AP=연합뉴스]
골프 선수 김시우. 사진[AP=연합뉴스]
최연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기록을 보유한 김시우(29)가 '제5의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내가 우승한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라며 "지금 돌아보니 '대단한 우승을 이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가 발전하고 상금 규모가 커진 만큼 열심히 해서 그때와 같은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2017년 이 대회에서 만 21세 11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세웠던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만 23세 8개월)을 경신했다. 이는 최경주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 선수라는 의미도 갖는다.

총상금 2천500만 달러(약 363억원)가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보다 상금 규모가 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이경훈과 함께 참가하는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2023 소니오픈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골프 선수 김시우. 사진[AP=연합뉴스]
골프 선수 김시우. 사진[AP=연합뉴스]
올 시즌 김시우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그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2위, 피닉스 오픈 공동 21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4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9위 등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35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마지막 16~18번 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그린이 연못에 둘러싸인 17번 홀(파3)은 PGA 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힌다.

김시우는 "16~18번 홀은 해저드가 있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매우 어렵다"면서도 "특히 17번 홀은 바람과 거리를 잘 계산해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플레이를 잘한 기억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승 압박 대신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8년 전 우승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2년 차 신인이라서 대담하게 플레이했다"며 "지금은 (아내와 아들 등) 가족이 생겨서 골프에 관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조바심을 내면 실력이 안 나오는데, 그저 한 샷 한 샷 열심히 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겠다"면서 "요새 우승 트로피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새 트로피를 수집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