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공격의 핵심이자 구심점인 구자욱은 그라운드 복귀 단계에 접어들었다. 작년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루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현재 정상적인 수비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시범경기에서는 박진만 감독의 배려로 지명타자와 대타로만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3월 13일부터는 외야 수비 포지션에도 나설 예정이다. 개막을 앞두고 수비 감각까지 회복하기 위한 계획적인 조치다.
투수진 복귀 소식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원태인과 스프링캠프 중 오른발 미세 피로 골절로 훈련을 중단했던 데니 레예스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투수 모두 개막 직후 등판은 어렵지만, 3월 내로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거포들의 복귀 소식도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시즌 28홈런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입증한 김영웅은 스프링캠프 중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훈련에서 이탈했으나,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개막전 출전은 불확실하지만 3월 말 전력 합류가 유력하다.
9년 만에 '거포 유망주'란 오명을 벗고 22홈런을 기록했던 이성규도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를 건너뛰었으나, 3월 20일 예정된 검진 결과에 따라 합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주축 선수들의 회복은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삼성이 2025시즌 정상을 노리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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