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는 삼성을 상대로 63-61의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27승 16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승리로 올 시즌 삼성과의 다섯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현대모비스에 발목이 잡히며 '모든 구단 상대 최소 1승'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 13승 30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현대모비스의 독무대였다. 게이지 프림이 골밑을 장악하며 1쿼터에만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해 19-11로 앞서갔다. 그러나 2쿼터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의 에이스 코피 코번이 반격에 나서고 윤성원의 외곽슛까지 가세하며 2쿼터 중반 25-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접전 끝에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간신히 37-35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3쿼터를 52-51로 겨우 앞선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도 최대 점수 차가 5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부의 분수령은 종료 직전에 찾아왔다. 61-59로 앞선 종료 1분 2초 전, 삼성 이정현의 스틸에 이은 최현민의 득점으로 61-61 동점이 됐다. 이어 51.7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파울을 얻어낸 자유투 중 한 개를 성공시켜 62-61로 다시 앞섰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삼성은 종료 3.4초 전, 코번이 외곽으로 패스를 시도하던 중 최현민의 라인 크로스로 결정적 기회를 날려버렸다. 종료 2.6초 전 서명진이 파울을 당해 얻은 자유투 중 한 개를 성공시킨 현대모비스는 63-6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양 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각각 한 명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21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삼성은 코번이 31점 17리바운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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