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월)

스포츠

'세계 최강 입증' 안세영, 천위페이 꺾고 오를레앙마스터스 우승

2025-03-10 05:45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제압하고 오를레앙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올해 국제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11위)를 2-0(21-14 21-15)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에 이어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제 그는 11일부터 열리는 전영오픈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운나티 후다(인도·55위), 16강에서 폰피차 쯔이끼웡(태국·39위), 8강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7위)를 모두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중국의 가오팡제(17위)에게 첫 게임을 내주며 13경기까지 이어진 '무실 게임 행진'이 끝났지만, 2, 3게임을 따내는 역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천적'으로 불리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와의 결승전에서는 1게임을 21-14로 따내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2게임에서도 8-2로 빠르게 달아난 안세영은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1-15로 승리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통산 10승(13패)째를 기록했다.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를 마친 안세영은 곧바로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으로 향한다. 1899년에 시작된 전영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꼽힌다.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연패를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1-2로 패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이번 전영오픈에서 안세영은 32강부터 가오팡제를 상대하며, 대진상 8강에서 천위페이, 4강에서 야마구치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를 2-0(21-18, 23-21)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1게임을 21-18로 따낸 데 이어 2게임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23-2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