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3-9로 패했던 삼성은 하루 만에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선발 백정현이 3이닝 1안타 무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타선에서는 3년 만에 시범경기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를 비롯해 3타수 3안타의 이재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지찬 등이 활약했다.
경기 흐름은 1회부터 삼성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병호가 SSG 선발 김광현의 144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삼성은 2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말에는 SSG의 교체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성윤이 도루로 득점권에 진입한 뒤, 전병우의 2루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의 공세는 6회 더욱 거세졌다. 이재현의 3루타와 대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김지찬이 좌측 담장 깊숙한 곳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6-0으로 달아났다. 이어 대타 강민호마저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타로 7-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백정현에 이어 김대호, 송은범, 김재호 등 불펜 투수들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무실점 완승을 견인했다.
한편,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 2,457석이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이 가득 찬 모습은 새 시즌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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