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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8천점 달성하며 '팀내 MVP' 경쟁 불붙여...'행복한 고민'

2025-03-09 19:22

프로농구 SK의 김선형
프로농구 SK의 김선형
서울 SK의 돌격대장 김선형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8천점 고지에 올라서며 올 시즌 MVP 경쟁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알렸다.

김선형은 3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며 팀의 89-69 대승을 이끌었다. 1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SK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7,984점을 기록했던 김선형은 전반 16점을 추가해 8천점 고지를 밟았다. 이는 KBL 역대 11번째, 국내 선수 중에서는 9번째 기록이다. 특히 포인트가드로서는 주희정(8,564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정현(삼성·8,635점)과 함지훈(현대모비스·8,133점)에 이어 세 번째다.

"오늘 전광판에 8천점 기록이 나오는 걸 보니까 '그래도 오래 뛰었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힌 김선형은 "그렇게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팀원, 감독님이 도와주신 것이고,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
프로농구 SK의 김선형
이번 시즌 SK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이면서 MVP를 두고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김선형의 활약은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재 국내 선수 중 포워드 안영준이 팀 내 득점(14.5점)과 리바운드(6.0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MVP 후보 1순위로 지목받는 가운데, 김선형은 득점 2위(13.3점), 어시스트 1위(4.6개)로 뒤쫓고 있다.


김선형이 최근 5경기 중 두 차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반면, 안영준은 같은 기간 두 번이나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5연승을 이끌어 MVP 수상 가능성이 더 높게 전망됐다. 하지만 김선형은 이날 22점을 몰아치며 리그 정상급 선수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만약 김선형이 안영준을 제치고 MVP를 수상하면 통산 세 번째 수상이 된다. 2011년부터 SK에서만 뛰고 있는 김선형은 2012-2013시즌과 2022-2023시즌에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다.

김선형은 팀 내 MVP 경쟁에 대해 "영준이도, 나도 우승을 위해 달려서 이렇게 된 것이니 행복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팀 분위기를 위해 MVP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안영준도 MVP 질문에 "노코멘트다. 말해서 좋을 게 없을 것 같다"고 답했으며, 전희철 감독 역시 "노코멘트하겠다"며 입을 닫았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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