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마운드를 보는 필자의 즐거운 상상이다.
최근 한화 스프링캠프를 통해 신인 사이드암 투수 박부성이 떠오르면서 강속구 투수 또는 정통파 투수 일변도인 한화 마운드의 다양성이 기대 되고 있다.
일단 박부성은 신고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당장 개막전에는 쓸 수 없지만 5월부터 1군 합류가 가능하다.
그리고 한화에 또 다른 히든카드가 있는 데, 그는 바로 6월 군 제대 후 합류할 사이드암 투수 강재민이다.
강재민은 2020년 한화에 입단해 시즌 초반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기회를 얻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수베로-최원호 전임 감독 시절에 셋업맨과 임시 마무리를 오가며 2023년 전반기까지 활약했고 후반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복무 기간 동안 재활에 전념해온 강재민은 올 시즌 6월 제대를 앞두고 있고 제대 후에는 퓨처스에서 빌드업을 한 뒤 7월 즈음에 1군 합류가 예상된다.
덤으로 박부성도 퓨처스에서 빌드업을 한 뒤 5월~6월 즈음에 1군 합류가 유력하다.
더욱이 5월~7월 즈음이면 시즌은 혹서기에 들어가고 기존 필승조가 체력이 떨어질 것이기에 강재민과 박부성이 히든카드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참고로 한화는 문동주-김서현-정우주 등등의 파이어볼러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수집 해 왔고 기존의 몇몇 정통파 투수들까지 합치면 오버스로 투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과거 빙그레 시절 80~90년대를 풍미했던 한희민 이후로 걸출한 옆구리 투수들이 없다.
물론 마정길, 정재원, 정대훈, 신주영, 서 균, 김재영 등등 수 많은 옆구리 투수들이 팀을 거쳐갔지만 오래가지 못 했다.
오히려 임기영이 FA 송은범 보상선수로 기아로 이적해 2017년 우승 주역으로 거듭났고 이후에도 필승조로 활약하며 FA 재계약까지 해 한화 팬들을 속 쓰리게 했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강재민과 박부성이 시즌 중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한화도 다양성을 가진 투수진을 기대 해 볼만 하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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