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horse racing ticket’은 영국에서 18세기부터 사용했다. 영국 런던 애스콧 경마장이 1711년 완공하면서 본격적인 경마 시대가 열렸다. 당시 경마는 왕의 스포츠라는 의미인 ’sport of king’라고 불렀다. 왕후 귀족이 자신이 가진 말의 빠르기로 서로 겨루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의미였다. (본 코너 1352회 ‘왜 ‘경마(競馬)’라고 말할까‘, 1361회 ’승마는 왜 ‘귀족스포츠’라 말할까‘ 참조)
일본에선 1868년 메이지 유신이후 영국으로부터 경마제도를 들여오면서 처음에는 마권을 ‘빈 패(あな札)’,‘도박패(賭け札)’라고 불렀다. 1923년 경마법이 제정되면서 ‘승마투표권’이라는 법률적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마권이라는 말을 썼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21년 4월30일자 ‘경마술변천사(競馬術變遷史) (상(上))’ 기사는 ‘대체(大體)이나 일본(日本)의 경마(競馬)는 유신전유신후(維新前維新後),마권시대(馬券時代),현재(現在)(승마투표시대(勝馬投票時代))의 사기(四期)로 대별(大別)하게된다’고 보도했다.
마권은 경주일에 발매하는 무기명식 유가증권이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권구매액의 배당은 한국마사회에 거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 상호간에 거는 패리뮤추얼 (Parimutuel)제 방식이다.패리뮤추얼 방식은 19세기 프랑스에서 귀족 마주 중심의 경마를 다수의 일반인에게 보급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마권 발행자가 총 마권 발행액에서 세금과 자신의 수익금을 제하고 남은 돈을, 여러 말에 분산 베팅된 마권들 중 일정한 승식(勝式, Pool)에서 적중한 마권 소유자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마권발매 시스템이라면 어떤 말이 입상하더라도 발행자가 손해를 보고 마권 구매자들이 이익을 보는 경우는 없다.
한국마사회 수득금은 마권 구매액의 2% 또는 10%, 단승식과 연승식 마권의 발매금액 중 80%, 복승식, 쌍승식은 73%가 환급 대상이고, 나머지 매출액은 세금과 기금으로 징수된다. 만20세 미만 미성년자, 경마 종사자는 구매할 수 없으며, 구매액은 최소 100원부터 1회 10만 원이 한도이다. 마권구매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면 교부되며, 계좌투표 전용단말기에서는 계좌번호부터 승식, 마번 등을 터치스크린으로 기입한다. 무효화되거나 적중되면 해당 경주 착순 확정 후 3개월 내에 한국마사회 전 지점에서 환급받을 수 있고, 계좌투표는 자동으로 환급금이 입금된다.
24년 6월부터 정식 운영을 통해 시작한 '온라인 베팅'을 통해 장외발매소가 아닌 곳에서도 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회원 가입 전 대면을 통한 본인인증 등 철저한 확인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구매 상한선도 오프라인의 절반인 5만원으로 제한해 베팅의 편리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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