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그랑프리 경주 사진. [한국마사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5100539087195e8e94108721821214484.jpg&nmt=19)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Thoroughbred’ 어원은 철저하다는 뜻의 ‘Thorough’와 교배를 의미하는 동사형 ‘breed’의 과거분사 ‘bred’의 합성어이다. 이 말은 170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헀다. 1701년 식물학자이자 의사인 네헤미아 그로우의 저서에서 이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0년대부터 서러브레드라는 말을 썼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82년 5월13일자 ‘호주산(濠洲産)「마공(馬公)」70마리 점보기(機)로 입국(入國)’ 기사에 이 말이 등장했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도「한번쯤 타봤으면」하는 초대형 점보기를말 70필이 전세내어 타고왔다.12일 오전10시10분 김포공항에는 준마(준마(駿馬))중의명문(명문(名門))으로 꼽히는 호주산 더러브렛(Thourogh—bred)을 가득 실은 보잉747 플라잉 타이거 화물기가 도착,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올리게 했다.우리 항공화물사상 이처럼 많은 말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 준마들은 88년올림픽을앞두고 경마인구와 승마인구를 늘리기위해 한국마사회가50필,대한승마협회 서울시지부가 20필을 각각 수입한것들. 준마들가운데 특히 사람들의 눈길을 끈것은 3년생 올림피아(가명).적갈색 갈기에 밤빛털을 한 올림피아는 우선 그 장대한 체격으로다른 말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허리높이가 1m72㎝(㎝)인데다 체중이 5백㎏(㎏)을 넘어 국내에 있는 말중 최고의 헤비급이라는 것이다.마사회에서 들여온 이 말은 혈통(혈통(血統))도 명마중의 명마.미국켄터키 경마에서 우승한후일본 도오꾜의 중앙경마장에서 명성을 날린 니진스키의1대 후손이다.지난2월 호주에서 이 말을 구입한 한국마사회업무이사 원창희(元昶喜)씨(49)는「세계 1급의명마」라는 찬사를 되풀이했다.한국마사회가 사들인 이말들의단가는 평균 2천8백달러.여기에 비행기 전세비와세금을합치면 1필당 평균가격은 6천달러(4백20만원)에 이른다.평균나이는 3~5세.한달간의 훈련 과정을거치면 야생마가 경주마로바뀌게된다고. 이번 말구입에서 최종확인을 하는 사람은 한국마사회뚝섬경마장소속 조교사 권인철(權仁喆)씨(61).「동료들 얼굴은분간못해도 말얼굴은 기막히게 구별해내는 사람」으로소문나있는 권(權)씨는 이날도말 얼굴을 찍은 사진만 들고50필의 말을 정확히 맞춰나갔다.수출업자들이 수송도중 말을 바꿔치기 하고 싶어도 권(權)씨 때문에 할수가 없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었다.’
서러브레드는 특유의 날렵한 몸매와 긴 뒷다리, 뛰어난 스프린트 능력으로 19세기 이래 경주마의 대명사가 됐다, 경마 이외에도 장애물 비월(Show jumping), 종합마술(Eventing), 마장마술(Dressage) 등 승마 종목에도 활용되었다. (본 코너 1358회 ‘왜 ‘마장마술(馬場馬術)’이라 말할까‘, 1359회 ’승마에서 왜 ‘장애물 비월’이라 말할까‘, 1360회 ’왜 ‘종합마술’이라 할까‘ 참조) 승마용 품종인 웜블레드 계통이 1950년대에 보급돼 점차 국제 대회에서 밀려났다. 특히 마장마술계는 60년대에 웜블러드가 대세가 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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