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캠벨은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와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캠벨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포트기터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한 캠벨은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캠벨은 126만 달러(약 18억1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1993년생인 캠벨에게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5년 프로 전향 후 10년간 주로 2부 투어에서 활동하며 고전했던 그에게 이번 대회는 PGA 1, 2부 투어를 통틀어 187번째 출전이었다. 그동안 PGA 정규 투어에 27번 출전했고, 2부 투어에서는 159차례 나와 준우승만 5번 했던 캠벨은 이날 마침내 고대하던 첫 승을 거뒀다.
연장전에서 캠벨은 위기를 극복하는 뛰어난 정신력을 보여줬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포트기터와 파로 비긴 캠벨은 2차 연장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나무를 맞고 들어온 공이 러프에 놓였고, 이후 68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는 정교함을 보여줬다. 반면 포트기터의 벙커샷이 홀을 지나치면서 캠벨에게 기회가 왔고, 그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한편, 교포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마이클 김(미국)이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 김찬과 존 박(이상 미국)은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7위를 각각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번 맥시코오픈은 베테랑의 인내와 신예의 도전이 만들어낸 극적인 승부로, 골프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캠벨의 첫 우승은 꿈을 향한 끈기와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포트기터의 활약은 PGA 투어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이번 대회는 골프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무대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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