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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레오 50점 합작 현대캐피탈, V리그 역사 새로 쓰다... 최단기간 1위 확정

2025-02-23 08:17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남은 6경기를 두고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했다.

허수봉(28점)과 레오(22점)의 파괴적인 공격력이 빛난 경기였다. 두 선수는 합계 5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를 내주고도 연속 3세트를 가져오는 저력을 보인 현대캐피탈은 시즌 26승4패(승점 76)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57)과의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했다.

이는 36경기 체제에서 4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했던 2017-2018시즌의 기록을 2경기 앞당긴 것이다. 30경기 체제까지 범위를 넓혀도 5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한 2012-2013시즌 삼성화재의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남자부 최단기간 챔프전 직행이다.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중앙)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중앙)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경기 내용도 현대캐피탈의 저력을 보여줬다. 1세트를 우리카드의 알리의 서브 에이스와 박진우의 블로킹에 내준 뒤, 2세트부터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과 정태준의 속공으로 반격에 나섰다.

3세트에서는 레오의 서브 에이스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고, 4세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홈팀 우리카드는 3,510석의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 속에서도 1세트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1위 확정은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통산 6번째다.

남은 6경기 동안 전력 안배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된 현대캐피탈이 7년 만의 통합우승까지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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