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6라운드 홈경기에서 0-4로 완패하며 1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홈 6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레스터시티의 일방적인 무기력으로 흘러갔다. 브렌트퍼드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고, 후반 막판 쐐기골까지 더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렌트퍼드는 1952-1953시즌 이후 72년 만에 한 시즌 레스터시티 상대 2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지도력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임 후 13경기에서 2승 1무 10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9패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레스터시티가 홈에서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브라이턴전(2-2)으로, 이후 6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팀 분위기도 최악이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한 직후 홈 팬들은 이사회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27분 추가 실점 이후에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떠나는 등 팬심도 바닥을 치고 있다.
현재 승점 17(골득실 -34)을 기록 중인 레스터시티는 같은 승점의 18위 입스위치(골득실 -27)보다 골득실에서 크게 밀려 1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우승하고 1부리그로 승격했지만, 현재 추세라면 곧바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있다.
반면 브렌트퍼드는 이번 승리로 이번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승점 37점을 기록, 10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의 김지수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레스터시티의 반등을 위해서는 공수 전반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홈 6연패라는 최악의 기록과 함께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팀의 미래가 어둡게 전망되는 가운데 판 니스텔로이 감독과 선수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낼지 주목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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