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앞두고 그는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나보다 잘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아모링 감독의 이력은 화려했다. 2020년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해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23-2024시즌에도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시작은 순탄치 않다.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4승에 그치며 팀을 15위까지 추락시켰다. 초반 몇 경기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경기력은 연패의 늪으로 이어졌고, 현재까지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에버턴을 맡은 모이스 감독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강등권을 맴돌던 팀을 맡아 6경기에서 13점을 획득하며 14위까지 끌어올렸다. 순위는 비슷하지만 팀의 분위기는 천지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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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맨유의 상황에 대해서는 "해결책보다 문제가 더 많아 보인다"며 냉정한 시각을 보였다. "팀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일관성을 더 유지해야 한다"는 말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를 거쳐 간 감독들은 하나같이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데이비드 모이스,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하흐까지 모두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아모링 감독 역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오후 9시 30분 에버턴과의 원정경기를 앞둔 맨유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젊은 명장'의 도전이 실패로 끝날지, 아니면 이 경기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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