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이 확정된 이정후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정후의 마지막 실전 경기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이었다. 당시 수비 도중 펜스와 강하게 충돌해 수술을 받았고, 결국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OPS 0.641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가장 큰 변화는 타순이다. 지난 시즌 주로 1번 타자로 기용됐던 이정후는 이제 팀의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맡게 된다. 밥 멜빈 감독은 팀 타선의 응집력 강화를 위해 이정후를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이 실험을 시작한다.
3번 타자로의 변화는 이정후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1번 타자와는 달리 더 많은 타점 기회가 주어지고, 장타력도 요구되는 자리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건강을 완벽히 회복하고 장타력까지 보완한다면, 팀의 새로운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 역시 부상 이후 오랜 재활 기간 동안 기술적인 보완과 체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에 앞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이정후가 3번 타자라는 새로운 역할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중심 타자로의 변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의 도전이 시작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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