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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선수 압바꾸모바, 동계체전 3관왕 달성...2년 연속 최강자 입증

2025-02-21 23:56

하얼빈 AG 폐회식 대한민국 기수 압바꾸모바. 사진[연합뉴스]
하얼빈 AG 폐회식 대한민국 기수 압바꾸모바. 사진[연합뉴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압바꾸모바는 2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여자 18km 계주 결승에서 염혜진, 함해영과 함께 전남체육회 대표로 출전해 1시간7분22초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1시간1분5초2를 기록한 포천시청, 은메달은 1시간2분29초7의 기록을 세운 전북체육회가 차지했다.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메달(금메달 3개, 동메달 1개)을 획득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대회 첫날인 18일 티모페이 랍신,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베츠, 함해영과 함께 출전한 혼성계주에서 1시간15분24초3의 기록으로 우승한 그는 여자 스프린트 7.5km(21분58초2)와 단체출발 12.5km(41분10초7)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압바꾸모바의 스프린트 7.5km와 단체출발 12.5km 경기에서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스프린트에서는 2위 선수와 40초 이상의 격차를 벌였고, 슈팅 정확도 역시 높게 유지하며 바이애슬론의 두 핵심 요소인 스키 주행과 사격 모두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한국에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지난 11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스프린트 7.5km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압바꾸모바는 대한바이애슬론연맹과 전남체육회 간의 국가대표 선발 방식 논란 속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하며 소속팀과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동계체전에서 연이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그의 정신력은 한국 바이애슬론의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이번 3관왕 달성은 작년 동계체전에서도 혼성계주, 여자 스프린트 7.5km, 단체출발 12.5km에서 모두 우승하며 3관왕에 오른 것에 이은 2년 연속 대회 최강자 입증이다. 압바꾸모바가 국내 바이애슬론 무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주는 성과다.

한편, 압바꾸모바의 소속팀 동료이자 같은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도 이번 동계체전에서 혼성 계주와 남자 스프린트 10km(24분44초6) 부문에서 우승해 2관왕을 달성하며 전남체육회의 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랍신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국내 남자 바이애슬론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압바꾸모바와 랍신의 활약은 전남체육회가 동계체전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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