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토)

야구

김혜성, LA 다저스 시범경기 데뷔전 치러...1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

2025-02-21 16:52

시범 경기에서 타격하는 김혜성
시범 경기에서 타격하는 김혜성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8)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시범경기에 출전하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의 첫 발을 내딛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는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 후 치르는 첫 공식 경기로, 그의 MLB 적응과 향후 활약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였다.

경기 초반, 김혜성은 2회말 무사 2, 3루의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 선발 코디 포티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과적으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선구안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김혜성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초에는 컵스의 3번 타자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뜬공을 외야 쪽으로 뒷걸음질치며 잡아냈고, 4회에는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의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두 차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2루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김혜성은 이날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며, 5회 수비 때 교체되며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컵스가 12-4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탈삼진 2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첫 시범 경기에 출전한 김혜성
첫 시범 경기에 출전한 김혜성
다저스 선발로 나온 야마모토의 투구 모습.
다저스 선발로 나온 야마모토의 투구 모습.
김혜성의 MLB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KBO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다 MLB 진출을 선택한 그는 이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다저스와 같은 강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들을 통해 김혜성이 어떤 성장과 적응을 보여줄지, 그리고 정규시즌 로스터에 들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그의 활약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후배들의 MLB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김혜성 선수가 보여준 첫 경기 모습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그의 잠재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야구팬들 역시 김혜성의 성공적인 MLB 안착을 응원하며, 그의 향후 행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