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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선수가 있음으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필패다.
안우진 대표팀 발탁 문제가 논란이다. 2026 WBC는 1년이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난리다.
그런데 분위기가 2023 WBC 때와 달라졌다. 당시 학교폭력 이슈로 안우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를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한국야구가 너무 못하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게 계속 지자 안우진에게 'SOS'를 치는 것이다. 윤석민 등은 마치 그가 한국야구의 '구원자'라도 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류현진과 김광현도 안우진이 대표팀 제1선발이라고 했다.
안우진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역시 대표팀의 N분의 1일 뿐이다. 그가 있다고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타자들이 침묵하면 허사가 된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
문제는 그의 몸 상태다. 9월 중순 께나 복귀할 예정인 안우진이 그때에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몸 상태가 돼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는 수술도 하는 등 공백 기간이 2년이나 된다. 예전의 그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강정호도 공백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안우진 말고도 문동주, 곽빈, 김서현, 원태인, 박영현 등 우수한 투수들이 많다. 그들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굳이 준비가 안 된 안우진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 안우진이 부진하면 어쩔 것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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