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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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부상 극복하고 선두권 안착...LPGA 타일랜드 1라운드 공동 4위

2025-02-21 06:15

고진영의 벙커샷. 사진[AP=연합뉴스]
고진영의 벙커샷. 사진[AP=연합뉴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일 태국 파타야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 1라운드는 고진영의 강인함과 기량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녀는 올해 두 차례 대회에서 연속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고진영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경기를 활기차게 시작했다. 특히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대회 초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8번(파3)과 9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12번(파3)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빠르게 만회했다.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5)의 버디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 그녀는 그린을 다섯 번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퍼트 27개로 뛰어난 그린 플레이를 선보였다.

"너무 더워서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고진영의 말처럼, 혹독한 태국의 더위 속에서도 그녀의 투지는 빛났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고 언급하며 "오늘 밤에는 잘 쉬어야겠다"고 말해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을 흔드는 이와이 아키에. 사진[AP=연합뉴스]
손을 흔드는 이와이 아키에.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대회는 일본 신인 이와이 아키에의 깜짝 독주로 시작됐다. 이와이는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담으며 10언더파 62타로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5타 뒤진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최혜진과 임진희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양희영과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고,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의 이번 성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시 선두권으로 돌아온 그녀의 회복력과 투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그린이 부드러워서 버디 기회는 많다. 퍼팅 싸움이다. 그리고 또 더위를 잘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어질 대회에서 고진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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