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축구협회컵 FC서울과 경기에서 응원하는 FC안양 팬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02356180774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FC서울 구단에 따르면 현재 약 3만2천명의 입장권이 예매됐으며, 안양 원정 팬 4∼5천명을 포함해 최종 4만여 명의 관중이 예상된다.
영하 7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축구 열기를 예고하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두 팀의 연고지를 둘러싼 오랜 갈등과 역사가 만들어낸 드라마틱한 대결이기 때문이다.
![안양 서포터들의 1부리그 첫 응원.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10005390986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가 2004년 1월, 돌연 연고 이전을 선언하면서 안양 팬들은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이는 단순한 구단 이전을 넘어 지역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확대됐다.
안양 팬들의 아픔은 결국 FC안양이라는 시민구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2013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합류한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통해 1부리그 승격이라는 숙원을 이뤘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을 떠난 구단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앞서 2017년 대한축구협회(현 코리아)컵 32강전에서 서울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안양 팬들은 킥오프에 앞서 대규모 홍염과 자주색 연막탄을 터트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심지어 대한축구협회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팀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그 순간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된다.
지난 시즌 서울의 홈 개막전 5만1천670명에 비해 이번 경기의 4만 관중은 다소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제시 린가드의 화려한 영입 효과와 포근한 날씨가 더해졌던 상황과 달리, 이번에는 오히려 갈등의 역사와 라이벌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영하 7도의 혹한 속에서도 팬들의 열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K리그1 2025 시즌 2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축구에 대한 열정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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