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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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의 갑작스런 ACL 포기...울산과 경기 전격 취소

2025-02-20 04:25

울산 HD 공지. 사진[연합뉴스]
울산 HD 공지.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산둥 타이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불참을 전격 선언하면서 19일 예정된 울산 HD와의 경기가 취소되는 파장이 일었다.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 최고 구단 대항전의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AFC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둥의 대회 기권을 공식 확인했다.

AFC는 "ACLE 대회 규정 5조 2항에 근거해 산둥이 울산과의 리그 스테이지 출전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클럽의 ACLE 기권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규정상 경기 진행 거부나 불참 의사를 사전 고지하는 경우 기권 처리되며, 단일 경기만의 불참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산둥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이날 오후 7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 불참을 AFC에 통보했다.

AFC가 단일 경기 불참이 불가하며 전체 대회 포기만 가능하다고 안내하자, 산둥은 결국 대회 완전 철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울산 구단은 즉각 SNS를 통해 경기 취소 소식을 알리며 "온라인 예매는 자동 취소 및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홈 경기를 준비하던 울산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경기를 기다리던 팬들의 실망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둥의 갑작스러운 대회 포기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선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인 ACLE의 위상에 큰 타격을 입혔다. 또한 경기를 준비해온 울산 구단과 팬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결여된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든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대회 규정상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해당 경기 연기나 대체 일정 조정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산둥이 곧바로 대회 전체 포기를 선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ACLE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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