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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루게, UCL 16강 진출 이변... 하옌 감독의 기적

2025-02-19 14:23

UCL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환호하는 브루게 선수들
UCL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환호하는 브루게 선수들
클뤼프 브루게가 44세 니키 하옌 감독의 지휘 아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이변을 일으켰다.

브루게는 19일 아탈란타와의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5-2로 16강에 올랐다.

브루게의 이번 16강 진출은 2022-2023시즌 이후 두 번째다. UCL 무대에서 1977-1978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브루게는 이후 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옌 감독은 지난 시즌 U-23팀 감독에서 1군 임시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그는 벨기에 주필러리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에서 7승 3무 무패 행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 UCL에서도 브루게는 리그 페이즈 24위로 간신히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세리에A 강호 아탈란타와의 대결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양 경기 모두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옌 감독은 "경기 전에는 항상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눈다"며 "작년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때도 어머니께 '미친 듯한 일을 해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우승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브루게는 21일 진행되는 조 추첨을 통해 16강 상대를 확인하게 된다. 대진 상대는 릴 또는 애스턴 빌라가 될 전망이다.

하옌 감독의 성과는 유럽 축구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브루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1년도 되지 않아 UCL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UCL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니키 하옌 감독
UCL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니키 하옌 감독
유럽 축구 전문가들은 "하옌 감독이 이끄는 브루게가 보여주는 투지와 전술적 완성도가 인상적"이라며 "16강에서도 충분히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브루게 구단 관계자는 "하옌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과 전술적 능력이 팀을 변화시켰다"며 "젊은 감독의 열정과 선수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16강에서도 브루게의 돌풍이 이어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하옌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감독과 선수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브루게의 이번 16강 진출은 젊은 감독의 혁신적인 리더십이 만들어낸 새로운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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