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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배찬승(19)과 한화 이글스 권민규(18)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3순위, 2라운드 12순위로 고향 팀의 지명을 받았다.
배찬승은 대구 옥산초-협성경복중-대구고 출신이며, 권민규는 청주 석교초-세광중-세광고를 나왔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배찬승은 14일 청백전에서 공 8개로 3타자를 처리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51km를 찍으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찬승은 "컨디션은 90% 정도"라며 "일본 선수들의 타격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첫 등판임에도 배짱 있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며 호평했다.
호주 전지훈련 중인 권민규는 15일 호주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인 무실점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위를 걱정했는데 삼진을 많이 잡아서 좋다"며 "개막 엔트리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민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선발로는 7승, 불펜으로는 10세이브나 10홀드가 목표"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의 성장은 각 구단의 2025시즌 전력 구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향 팀에서 프로 데뷔를 앞둔 만큼 팬들의 관심과 기대도 남다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각 구단의 기대가 크다. KBO리그에서 왼손 투수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구단의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고교시절부터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었지만,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적응력과 성장세가 기대 이상"이라며 "개막 후 1군 엔트리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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