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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찬승 151km, 한화 권민규 5K... 로컬보이 신인들 맹활약

2025-02-20 08:55

삼성 배찬승
삼성 배찬승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2025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고향 팀에서 프로 데뷔를 준비하는 신인 왼손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19)과 한화 이글스 권민규(18)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3순위, 2라운드 12순위로 고향 팀의 지명을 받았다.

배찬승은 대구 옥산초-협성경복중-대구고 출신이며, 권민규는 청주 석교초-세광중-세광고를 나왔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배찬승은 14일 청백전에서 공 8개로 3타자를 처리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51km를 찍으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찬승은 "컨디션은 90% 정도"라며 "일본 선수들의 타격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첫 등판임에도 배짱 있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며 호평했다.

호주 전지훈련 중인 권민규는 15일 호주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인 무실점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위를 걱정했는데 삼진을 많이 잡아서 좋다"며 "개막 엔트리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화 권민규
한화 권민규
한화는 정우주와 함께 권민규도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새 홈구장 시대를 앞둔 2025시즌 전력 강화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정우주가 호주전에서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아기 독수리' 듀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민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선발로는 7승, 불펜으로는 10세이브나 10홀드가 목표"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의 성장은 각 구단의 2025시즌 전력 구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향 팀에서 프로 데뷔를 앞둔 만큼 팬들의 관심과 기대도 남다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각 구단의 기대가 크다. KBO리그에서 왼손 투수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구단의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고교시절부터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었지만,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적응력과 성장세가 기대 이상"이라며 "개막 후 1군 엔트리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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