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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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김하성 '도플갱어'? 유틸리티 부문 GG상 도전...3년차 김하성보다 빠른 데뷔 해에 가능할 수도

2025-02-19 12:09

김혜성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성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름도 비슷하다. 미국 매체들은 둘에 대한 기사를 쓸 때 "친척이 아니다"라는 말을 꼭 넣는다.

KBO 리그의 같은 팀(히어로스)에서 뛰었다. 지금은 팀은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둘은 또 공격보다는 수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 명은 한 곳이 아닌 여러 포지션을 맡는 유틸리티맨 부문 골드글러브상을 수상했다. 다른 한 명 역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상을 노린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김혜성(LA 다저스) 이야기다.

생긴 건 다르지만, 야구적 측면에서 둘은 '도플갱어'에 가깝다.

김하성은 4년 먼저 빅리그에 뛰어들었다. 3년차인 2023년에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상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쾌거였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맡았다.

김혜성의 주포지션은 2루수다. 그런데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2루수는 물론이고, 유격수와 3루수, 심지어 외야수로도 기용할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김혜성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상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김하성보다 빠른 빅리그 데뷔 해에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도전한 길을 똑같이 걷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 훈련 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하성이 형도 정해진 자리가 없었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자기 자리를 찾았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제 자리가 없으니까 열심히 해서 자리를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성이 김하성에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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