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멜버른 출신인 어빙은 19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대표팀 합류 자격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현재 그 과정을 밟고 있으며,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다"고 설명했다.
1992년생인 어빙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20 도쿄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커리어의 어느 시점에서 호주인으로서 호주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최고일 것"이라고 밝힌 어빙은 LA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에 36세가 된다. 사실상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빙이 호주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농구협회,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농구협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만약 성사된다면 그는 조시 기디, 다이슨 대니얼스, 벤 시몬스 등 NBA에서 활약 중인 호주 선수들과 함께 뛸 전망이다.
호주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으나,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세르비아에 연장 접전 끝에 탈락했다. 어빙의 합류는 메달 획득을 노리는 호주 농구에 큰 전력 보강이 될 수 있다.
NBA에서 올스타급 가드로 활약하고 있는 어빙의 이번 발언은 농구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국 선수가 다른 나라 대표팀으로 전향하는 것에 대한 미국 농구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호주 농구협회 관계자들은 어빙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NBA 수준의 가드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어빙의 합류가 호주 농구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어빙은 올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평균 25.3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28년까지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호주 대표팀에 큰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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