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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카타르오픈 1회전 탈락... 3년 만의 첫 경기 패배

2025-02-19 12:25

조코비치의 경기 모습.
조코비치의 경기 모습.
테니스 황제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에서 충격적인 1회전 탈락을 당했다.

조코비치는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35위·이탈리아)에게 0-2(6-7<4-7> 2-6)로 패했다. 이로써 ATP 투어 통산 100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현재 그의 투어 우승 횟수는 99회로, 지미 코너스(109회)와 로저 페더러(103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패배는 여러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조코비치가 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한 것은 2022년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이후 약 3년 만이다. 또한 베레티니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날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다리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거의 100% 회복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통증은 없었지만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조코비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외에는 일반 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코비치는 다음 대회인 3월 초 BNP 파리바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 7위인 그가 캘리포니아 인디언 웰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기 후 악수하는 조코비치(왼쪽)와 베레티니
경기 후 악수하는 조코비치(왼쪽)와 베레티니
이날 경기에서 베레티니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특히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이탈리아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그의 성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이번 패배가 조코비치의 캐리어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코비치가 이러한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ATP 투어 관계자는 "조코비치의 1회전 탈락은 현대 테니스가 얼마나 경쟁적으로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는 테니스 팬들에게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를 선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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