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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와 이정후 '충돌!' "언제까지 '광현종'인가?' 추신수 세대교체론에 이정후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 아냐" 정면 반박

2025-02-17 15:27

이정후
이정후
추신수는 지난 2023년 1월 미국 텍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한국의 WBC 대표 선수 구성에 대해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라고 했다. 나이 많은 노장들은 물러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파장이 커지자 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모든 사람이 가진 생각이나 경험이 다 다르다. 일단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가 했던 말에 대해서 설명하고 뭔가 얘기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세대교체론에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그는 그러나 야인이 됐는데도 설명이 없다.

그런데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 같은 추신수의 세대교체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프리미어12를 보니까 세대교체가 다 됐더라. 그런데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를 탈 때는 확 타는데, 가라앉으면 이끌어 줄 선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대표팀은 융화가 돼야 한다. 중심 잡아줄 선배도 필요하고, 투지 넘치는 젊은 선수도 필요하다. 이게 융화돼야 좋은 팀이 된다. 대표팀이나 구단이나 베테랑을 다 빼버리고 그 자리에 젊은 선수를 채워 넣으면 그 선수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신수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는 말을 했다. 그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그 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

추신수는 대표팀 경험을 개인 발전(메이저리그 진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미래를 강조한 이유다.

반면, 이정후는 대표팀은 미래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추신수는 대표팀 승선 덕에 병역혜택을 받아 대박 계약을 맺었고 이후 대표팀 차출 논란을 일으켰다.

이정후도 병역혜택을 받았으나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적이 없다.

추신수는 선수 생활을 단체보다 개인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했고, 이정후는 개인보다 단체를 더 강조하는 한국에서 뛰었다.

이정후는 그러나 개인을 더 중시하는 미국도 "(2026 WBC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 잘해야 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KBO 사무국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추신수의 차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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