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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선언 후 첫 경기... 팬들 열광의 작별 무대

2025-02-17 10:22

기업은행과 경기 후 팬들에게 이야기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기업은행과 경기 후 팬들에게 이야기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은퇴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는 3천945석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김연경의 마지막 화성 원정 경기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 후 전격적으로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첫 원정 경기에서 팬들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득점 환호하는 김연경
득점 환호하는 김연경
흥국생명은 0-3으로 패배했지만, 경기 후 진행된 조촐한 은퇴 행사에서 팬들은 김연경의 이름을 연호하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한국 여자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사인 액자를, 기업은행 선수들은 꽃다발과 유니폼 액자를 전달하며 레전드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 알았다"며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은퇴를 밝혔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 같은 큰 선수를 잃는다는 것이 슬프다"며 "인생 2막에서도 배구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해 그녀의 위대함을 재차 강조했다.

기념품 전달받는 김연경
기념품 전달받는 김연경
김연경에게 남은 일정은 정규리그 7경기와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최대 12경기다. 앞으로 각 경기장에서 그녀의 '은퇴 투어'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 배구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연경, 그녀의 마지막 시즌은 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여정으로 채워지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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