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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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2400만 달러가 100만 달러로 급전직하...팬그래프스 예상의 '참사' 왜?

2025-02-14 06:22

카일 하트
카일 하트
팬그래프스는 카일 하트를 FA 랭킹 48위에 올려놓으며 계약 규모를 2400만 달러로 예상했다.

FA 시장이 열리자 18개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은 스프링캠프가 열리던 날 이루어졌다.

그런데 계약 내용이 놀랍다. 1년 보장 100만 달러다. 이는 올해 MLB 최저 연봉보다 20만 달러 많은 금액이다.

2026년에는 구단 옵션이다. 구단이 좋다면 500만 달러가 보장된다. 옵션 포기 때 50만 달러의 바이아웃만 지불하면 된다.

옵션 행사 시 하트는 인센티브 포함 총 75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하트에 최소 150만 달러만 투자하면 된다. 이는 KBO 리그에 잔류했을 때보다 적은 얙수다.

샌디에이고는 왜 이렇게 후려쳤을까?

첫째, 하트를 에릭 페디급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페디는 KBO 리그에서 스위퍼라는 주무기를 연마했다. 화이트삭스는 그의 주무기가빅리그에서도 통한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그랬다.

하지만 하트에게는 빅리그에서 통할 주무가 없다. 또 그는 메이저리그 경험도 별로 없을 뿐아니라 성적이 형편없었다.

1년 지켜본 뒤 제대로 대접해주겠다는 속셈이다.

둘째, 고우석 학습효과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KBO리그 성적만 믿고 덥석 물었다가 낭패를 당했다.

하트 역시 KBO 리그를 평정했으나 그의 성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안전 장치를 확실히 마련한 셈이다.

하트로서는 1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NC로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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