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화)

야구

'3년 남은 최지만의 시간' 올해도 '스프링캠프 버저비터' 계약인가, 군 입대인가?

2025-02-10 18:24

최지만
최지만
최지만은 지난해 2월 17일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 도착 마감일이었다.

계약 내용은, 메이저리그 승격시 최대 3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최지만 측은 6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리그 계약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빅리그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메츠를 택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그러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16경기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642에 그쳤다. 이 성적으로 빅리그에 진입하기에는 역부족었다. DJ 스튜어트와의 경쟁에서도 밀렸고, 무엇보다 메츠가 베테랑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하는바람에 최지만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졌다.

결국 최지만은 훗날을 기약한 채 베테랑 선수에게 주어지는 세 차례 옵트아웃 행사 중 첫 번째 개막 전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메츠 산하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까지 입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월까지 성적은 12경기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OPS .697이었다. 빅리그 콜업이 될 수 없는 기록이었다. 결국 두 번째 옵트아웃도 포기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반등은 없었다. 1할 대 타율에서 허덕였다. 한 방을 기대했지만 2홈런 추가에 그쳤다.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메츠에서 더 이상 콜업 기회를 잡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최지만은 3번째 마지막 옵트 아웃을 행사하며 메츠 조직을 떠났다. 그게 6월 1일이었다.

이후 타 팀과의 계약을 노렸으나 그를 받아주는 팀은 없었다. 그대로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올해도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계약 소식이 없다. 빅리그 팀들은 로스터 구성을 거의 마쳤다. 지금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창 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도 스프링캠프 '버저비터'로 계약할지 주목된다.

최지만이 끝내 계약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타 리그 진출 옵션이 있긴 하다. 일본이나 대만, 또는 멕시코 등 중남미로 눈을 돌릴 수 있다. KBO리그는 해외파 2년 유예 규정 때문에 힘들다. 내년 6월 께나 가능하다.

지난 2020년 29세였던 최지만은 30살을 넘기면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군대에 가야 했지만, 영주권을 획득하면서 37살까지 병역을 미뤘다.

최지만 측은 그러나 ″영주권이 있더라도 4급 보충역인 병역 의무는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영주권 획득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만은 올해 34세다. 3년 남았다. 남아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