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금)

축구

'골리앗의 몰락' 리버풀, 2부리그 최하위 플리머스에 무릎 꿇다

플리머스, 페널티킥으로 1-0 승리…69년 만에 리버풀 격파

2025-02-10 11:34

페널티킥 득점을 기뻐하는 플리머스 선수들
페널티킥 득점을 기뻐하는 플리머스 선수들
EPL 선두 리버풀이 FA컵 32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챔피언십 꼴찌 플리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대회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이 경기, 리버풀은 앞으로의 정규리그 일정을 고려해 무함마드 살라흐, 코디 학포, 버질 판데이크, 앤드루 로버트슨 등 주요 선수들을 제외한 2군 전력으로 나섰다.

볼 점유율 75%라는 압도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의 기대 득점은 고작 0.44점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14차례 슈팅 중 4차례의 유효 슈팅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 조 고메스의 조기 부상 교체까지 겹치며 리버풀의 수비는 흔들렸다. 반면 플리머스는 골키퍼 코너 해저드의 4차례 세이브와 니콜라 카티치의 11차례 헤더 방어 등 철벽 수비로 대응했다.

후반 8분,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하비 엘리엇이 다르코 갸비의 오버헤드킥을 저지하려다 손에 볼이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라이언 하디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플리머스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아쉬워하는 리버풀 선수들
아쉬워하는 리버풀 선수들
이번 패배로 리버풀은 2021-2022시즌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1956년 2월 이후 69년 만에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플리머스의 놀라운 성과는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리버풀로서는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남은 목표를 집중해야 할 상황. 방심이 부른 충격적인 패배에 대한 반성과 함께 남은 대회에 대한 각오를 다져야 할 시점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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