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지만 2025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단 1년 만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 게다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부상 이력까지 있다.
그럼에도 KIA가 조상우 영입을 강행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승이라는 즉각적인 성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FA로 이탈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검증된 필승조가 절실했던 KIA에게 150km/h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 조상우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실제로 조상우의 이력은 화려하다.
2020년 구원왕에 올랐고 KBO리그 9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3.11의 정상급 불펜 투수다. 특히 세 차례 태극마크를 달며 큰 무대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KIA는 조상우의 건강에 대한 확신도 있다. 구단 의료진의 검진 결과 어깨와 팔꿈치에 이상이 없었고 실제로 그는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서 4개 구종을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결국 KIA의 선택은 '현재'에 방점이 찍혀있다. FA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조상우에게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완주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KIA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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