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0809560707274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원판(圓板)은 한중일에서 오래전부터 써온 한자어이다. “둥글 원(圓)‘과 ’널빤지 판(板)‘을 써서 둥근 널빤지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는 조선시대에도 사용했다.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세조실록 42권, 세조 13년(1467년) 기사에 ’원판(圓板)‘이라는 표신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일본은 원판을 역도, 육상 등에서 스포츠 용어로 활용했다. (본 코너 731회 ’‘Discus throw’에서 ‘Discus’를 ‘원반’으로 말하는 이유‘ 참조)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원판이라는 말을 스포츠용어로 썼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26년 8월6일자 ‘녀자들의 운동경긔(2)’기사에 여자육상경기에서 ‘원판’을 던진다고 전했다.
원판의 영어 명칭은 ‘disc’이다. 영어용어사전에 의하면 던진다는 의미인 그리스어 ‘diskos’에서 유래했다. 이 말이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서 원반던지기 종목 명칭으로 쓰였다. 라틴어로 태양과 달처럼 둥글다는 의미인 ‘discus’는 17세기 영어 ‘disc’, ‘disk’ 등으로 바뀌었다. 두 단어는 같은 의미로도 혼용되는데, ‘disc’는 운동에서 원판과 같은 의미로 쓰이며, ‘disk’는 음악과 컴퓨터 관련 용어로 사용된다.
역도에서 바벨의 부속 부품인 디스크는 플레이트(plate)라고도 말한다. 원반형으로 중량을 증가시키는 데 사용한다. 공식 경기에 사용되는 역도 고무원판은 최대 직경 450mm(±1mm)이다. 모든 원판은 중량을 뚜렷하게 표시해야 하며, 각각의 중량에 따라 고유의 원판색이 있다. 또한 5kg 이하의 원판은 금속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중량별 원판 색은 25kg과 2.5kg 빨간색, 20kg과 2kg 파란색, 15kg과 1.5kg 노란색, 10kg과 1kg 초록색, 5kg과 0.5kg 하얀색이다.
역도 동작 마무리 이후 바벨을 놓을 때, 안전하게 하고 기구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고무 원판을 사용한다. 이에 반해 가능한 많은 중량을 들어올리는 것이 목적인 파워리프팅은 원판의 최대 직경은 450mm로 같지만 바벨에 많은 중량을 추가할 수 있도록 얇은 주물 원판을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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