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에 출전한 박혜정이 용상 2차 시기에서 168kg 도전을 성공한 뒤 포효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070531590202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역도는 서양에서 공식 경기로 출발하기 이전에는 체중을 나누지 않고 가장 무거운 무게를 드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근대적인 역도 경기가 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1800년대부터 체중별로 나눠 경기를 가졌다. 그 이유는 선수들의 체중에 따라 드는 무게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1896년 제1회 올림픽 대회에서는 역도가 체조의 한 부분으로 다루어졌는데 한손에 의한 저크와 두 손에 의한 저크가 있었다. 1920년 제7회 올림픽 대회부터 독립된 경기로 인정을 받았으며 이때에는 5개 체급으로 나누어 체중별로 경기를 하게 되었다. 이른바 체급별 경기를 갖게 된 것이다 .
체급(體級)은 영어 ‘categories of weight’를 번역한 한자어로 역도·복싱·레슬링 등에서 경기자의 몸무게에 따라 매긴 등급을 의미한다. 체급이라는 말은 1920년대 일본을 거쳐 들어왔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 말을 쓰기 시작헀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32년 12월6일자 ‘역기대회참가신청(力技大會參加申請) 명칠일(明七日)까지접수(接受)’ 기사에서 ‘전조선(全朝鮮)의 장사(壯士)를 일당(一堂)에 회집(會集)하야 패(覇)를결(决)할 조선체육회주최(朝鮮體育會主催)와 본사후원(本社後援)의 제삼회전조선력기대회(第三回全朝鮮力技大會)는 구일오후육시(九日午後六時) 시내장곡천정공회당(市內長谷川町公會堂)에서 거행(擧行)할터이다 본대회(本大會)에서 거행(擧行)할 체급별(體級別)은 작일 보도(昨日報導)한바잇거니와 경기종목(競技種目)과규정(規定)은다음과 가티 조선체육회력기규정(朝鮮體育會力技規定)에의(依)하야거행(擧行)할터이다’라고 전했다. 복싱, 레슬링, 역도 등에서 체급이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당시부터 사용했던 것이다. (본 코너 1312회 ‘복싱에서 왜 ‘체급’이라 말할까‘ 참조)
역도 경기는 남·여부 각 체급별로 개최된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주니어(만 20세 이하)와 시니어(만 21세 이상) 두 가지 연령 그룹을 인정한다. 또한 올림픽, 세계 선수권, 그리고 세계 주니어 선수권의 참가 연령이 다른데,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에 참가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남, 여 모두 16세이며 세계 주니어 선수권은 15세로 규정되어 있다. 또한 한 대회에서 1명의 선수는 두 체급 이상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
역도 경기 체급은 1998년 1월 1일 바뀐 규정에 의하여 일반은 남자와 여자 각 8체급과 7체급이었으며, 국내에서만 실시되는 중등부 경기에는 남자 9체급, 여자 8체급으로 규정되어 있었다. 2018년 7월 5일 IWF 이사회는 일반 남자와 여자 모두 10체급으로 새롭게 승인하여 규정했다. IWF 기준 남자 체급 규정에서의 일반(주니어) 체급 구분은 55kg급, 61㎏급, 67㎏급, 73㎏급, 81㎏급, 89kg급, 96㎏급, 102kg급, 109㎏급, 109+㎏급으로 분류한다. IWF 기준 여자 체급 규정에서의 일반(주니어) 체급 구분 45㎏급, 49㎏급, 55㎏급, 59㎏급, 64㎏급, 71㎏급, 76㎏급, 81㎏급, 87㎏급, 87㎏+급 등으로 나눈다.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체급은 남자 61kg, 73kg, 89kg, 102kg, 102+kg 등 5개이다. 여자 체급은 49kg, 59kg, 71kg, 81kg, 81kg+ 등 5개 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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