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일)

스포츠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343] 역도는 ‘공인 기록’을 어떻게 분류하나

2025-02-06 06:49

북한 리원주,2024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67㎏급 우승한 세계기록 보유한 북한의 리원주 [국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북한 리원주,2024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67㎏급 우승한 세계기록 보유한 북한의 리원주 [국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북한은 경량급에서 남녀 모두 세계적인 역도 강국이다. 국제역도연맹에 따르면 북한은 남자 67kg급 용상에서 리원주가 189kg으로 이 부분 세계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에선 원현심과 리성금 2명의 세계기록 보유자를 확보하고 있다. 원현심은 가장 가벼운 45kg급에서 인상(87kg), 용상(109kg), 합계(196kg)에서 모두 세계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리성금은 49kg급 용상(125kg), 합계 (221kg)에서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로 나타났다. 한국 선수는 현재 단 한명의 세계기록선수도 없다. (본 코너 1332회 ‘왜 ‘인상’이라 말할까‘, 1333회 ’왜 ‘용상’이라 말할까‘, 1341회 ’역도에서 왜 ‘다관왕’이 많이 나올까‘ 참조)

국제역도연맹 경기 규칙에 따르면 역도 종목 세계 기록은 인상, 용상, 합계로 나뉘어 각 체급별로 공인된다. 역도에서 공인 기록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인 심판원에 의해 판정된 기록들을 말한다. 국제역도연맹은 유스, 주니어, 시니어 세계기록을 각각 인정한다. 공인기록(公認記錄)과 세계기록(世界記錄) 등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공인기록은 ‘official record’, 세계기록은 ‘world record’를 각각 번역한 말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역도 세계기록을 보도해왔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37년 10월17일자 ‘"역도조선(力道朝鮮)"의 쾌기염(快氣焰) 경이적기록이개(驚異的記錄二個)’ 기사는 ‘력도(역도(力道))조선의 맹장 스믈 한명이 한마당에 모인 제십삼회조선신궁봉찬대회 력도(일명중량거(一名重量擧))경기는 십륙일 오후 한시 경성운동장씨름장에서 열린바 이경기가 신궁대회로서는 처음으로 열리는지라 홍미와 기대를 이끄른가운데 경경체급(경경체급(輕輕體級))경체급(경체급(輕體級))중체급(중체급(中體級))등 삼개급에 나노아 경기는 진행되엿다 이날 경전(京電)의 남수일(南壽逸)군은 경경체급추상(추상(推上))경기에 구십이키로오(구이천오(九二瓩五))의 쾌기록을 작성하엿는데 이기록은 제십회세게올림픽대회기록 팔십오키로를칠키로반이나 돌파하는 경의적 신기록이다그리고 중체급에잇서서는 휘문고보(徽文高普)출신의 김성집(金晟集)군이 이또한 추상경기에 일백십키로의 기록을 수립한엿는데 제십회올림픽기록 일백이키로를 반을파하기 칠키로오나되는 대기록을지어 만장을 아연케하엿다 이로써 우리 력도경기의 력량이 세게적수준에 도달함을 여실히 증명하고잇다【주(註)】남군(南君)과 김군(金君)이 작성기록(作成記錄)은 세계(世界)올림픽대회기록(大會記錄)을 돌파(突破)하엿슬뿐인데 경경체급추상경기(輕輕體級推上競技)의 세계공인(世界公認) 최고기록(最高記錄)은 독일선수(獨逸選手)『벨펠트』가 지은 구오천오(九五瓩五)이요중체급추상경기(中體級推上競技)의 최고기록(最高記錄)은 애급선수(埃及選手)『토—니—』가 지은 백십칠천오(百十七瓩五)이다’고 전했다. 경전의 남수일과 휘문고보의 김성집이 경이적인 세계기록을 세웠다는 내용이었다.

국제역도연맹은 이전 기록을 1kg 경신하면 신기록으로 인정한다. 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 등 대회 유형, 체급별 인상·용상·합계, 세부 기록 등을 등록한다. 두 명 이상의 선수가 동일한 결과를 달성하고 새로운 기록이 수립하면, 새로운 기록 보유자는 먼저 기록을 세운 선수에게 돌아간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