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절 가장 약했던 상대였던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데뷔 이후 한화전 통산 32경기에서 3승8패5홀드 평균자책점 8.05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엄상백. 특히 노시환(타율 0.500)과 채은성(타율 0.417)에게 유독 강한 피칭을 허용했지만, 이제는 그들과 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충주 출신인 엄상백에게 한화행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한화 경기를 관람했던 그는 "아버지가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408⅔이닝 31승18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엄상백은 한화 선발진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12승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하던 대로 하겠다"며 과도한 부담감을 내려놓은 모습이다.
시속 140km대 중반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엄상백이 천적이었던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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