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토트넘은 지난 12월 사우스햄튼전 5-0 대승 이후 한 달 반 만에 리그 승리를 기록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은 비탈리 야넬트의 등에 맞아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는 그의 뛰어난 킥력과 침투력을 여실히 보여준 순간이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코너킥으로 직접 골을 넣었던 그의 실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리그 14위로 올라선 토트넘은 이제 카라바오컵 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리버풀과의 1차전 1-0 승리에 이어 7일 새벽 안필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특별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토트넘의 전설이 아니다. 우승을 해야만 진정한 전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던 그에게 이번이 진정한 설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팀의 위기를 구원하고, 결승 진출을 예고한 손흥민. 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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