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승 5패로 승점 58을 기록 중인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을 승점 8점 차로 앞서고 있다. 흥국생명의 강점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공격력이다.
마르코 아본단자 감독은 최근 경기 후 "이고은이 팀을 아예 바꿨다"며 "이런 배구를 하고 싶었고, 이 선수가 우리 팀에 오면서 다른 배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고은은 파이프 공격과 이동 공격을 적극 활용해 팀의 득점 옵션을 다양화했다. 그 결과 흥국생명은 한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4번이나 되는 등, 리그에서 가장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고은은 "훈련 때부터 모든 공격수가 같이 볼을 때린다. 연습에서 잘 나와야지 경기 때 공격수를 믿고 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의 이러한 전략은 개인 득점 순위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팀 성적으로는 확실한 결과를 내고 있다. 김연경(476점·6위)만이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들지만, 팀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고은의 활약과 함께 흥국생명의 균형 잡힌 공격력이 시즌 후반부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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