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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339] 왜 ‘웨이트 트레이닝’이라 말할까

2025-02-02 05:04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몸을 푸는 프리미어 토트넘 '루키' 양민혁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몸을 푸는 프리미어 토트넘 '루키' 양민혁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비대, 근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무게를 통해 훈련하는 방법이다. 국어사전에 오른 명사형 외래어로 바벨, 덤벨 따위의 무거운 기구를 써서 하는 운동이 사전적 정의인데, 피트니스를 즐기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 (본 코너 1334회 ‘왜 ’바벨‘이라 말할까’, 1335회 ‘‘덤벨(dumbbell)’을 왜 ‘아령(啞鈴)’이라고 말할까‘ 참조)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weight training’는 무게를 의미하는 ‘weight’와 훈련을 의미하는 ‘training’의 합성어이다. 이 말은 1955년 처음 사용됐는데, 기원은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증거가 있는데, 레슬링 선수였던 크로톤의 밀로라는 사람이 역사상 최초의 근력 운동 선수로 알려졌다. 그는 매일 새끼 송아지를 들어 어깨에 메고 다니며 근력을 키웠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선수들은 돌이나 금속으로 만든 역기뿐만 아니라 팔굽혀펴기, 풀업, 스쿼트와 같은 운동을 했다고 한다. 전쟁에 대비한 신체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고대 그리스인들은 나체로 운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동으로 단련한 고대 그리스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다양한 경기를 통해 신체 능력에 대한 경쟁을 벌였다.

17세기 덤벨, 18세기 바벨이 발명되며 역도가 표준화된 경기를 된 이후 역도 기구를 활용한 운동이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1901년 첫 보디빌딩 대회가 개최됐으며, 1950년대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 이라는 말이 생기며 다양한 신체 운동이 보급됐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경향신문 1963년 12월7일자 ‘「스태미너」엔 驚嘆(경탄)’ 기사는 한국 복싱 대표팀 훈련을 지도하기 위해 초청된 미국의 조 허맨 코치의 훈련 방법을 소개하면서 복싱 선수에게 근육을 발달시키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근육을 발달시키면 몸이 부드럽게 되지 않다는 것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무거운 중량을 통해 원하는 근육에 부위별로 과부하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넓은 의미로는 단백질 등 영양소의 섭취 방법과, 근육의 발달을 최대화하기 위한 보충제의 섭취 및 휴식 방법 등도 포함한다. 구체적인 훈련 방법을 살펴보면 10kg의 덤벨을 연속으로 최대 10회 들었다 내릴 수 있는 사람이, 12kg의 덤벨로 무게를 올려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예전 10kg 짜리를 10회보다 더 많은 횟수를 올렸다 내릴 수 있게 된다. 근육량과 근력을 계속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마다 운동 무게를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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