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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5월 말 복귀한다" '가난한' 탬파베이가 대담한 도박을 한 이유...유망주 윌리엄스+QO에 따른 드래프트 픽 때문

2025-01-31 01:00

김하성
김하성
스몰마켓 탬파베이 레이스가 왜 김하성에 2년 보장 29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했을까?

2025시즌 후에는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2025시즌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있는데, 325타석 때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하성은 최대 31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만일 김하성이 2025 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탬파베이는 최대 15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언제 복귀할지 불투명한 선수에게 1500만 달러는 적은 돈이 아니다.

그 이유가 드러났다. 탬파베이 타임즈의 마크 톱킨은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이 5월 말 복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5월 말이면 두 달 정도 결장하는 셈이다. 4개월에 최대 1500만 달러는 투자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하성의 능력을 믿고 있다는 반증이다.

MLBTR에 따르면 김하성처럼 리스 호스킨스와 마이클 콘포토도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호스킨스는 밀워키와 3400만 달러에, 콘포토는 샌프란시스코와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호스킨스와 콘포토 모두 한 시즌 전체를 날린 후 도장을 찍었다. 밀워키와 샌프란시스코는 이들이 건강하게 제몫을 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이들은 계약 첫 시즌 모두 부진했다. 그리고 옵트아웃을 포기했다.

탬파베이도 김하성이 건강하게 폼을 되찾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계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사 2025년에 부진해서 옵트아웃을 포기한다 해도 2026 시즌 중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행사할 경우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해서 드래프트 픽을 받을 수도 있다. 어차피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MLBTR은 탬파베이가 유격수 문제로 골치를 앓아왔다고 했다. 완더 프랑코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가 드러난 2023년 8월 이후 그는 빅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의 혐의에 대한 법적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프랑코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MLBTR은 "테일러 월스, 호세 카바예로, 오슬레비스 바사베가 있지만 지금까지 각자의 경력에서 부진한 공격력을 기록했다.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는 아마도 미래의 새로운 유격수일 것이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는 작년 내내 더블A에서 보냈다. 그는 2023년 후반에 트리플A 4경기에 출전했지만 레이스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기 전에 조금 더 오랜 기간 동안 그를 그곳으로 보내고 싶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탬파베이는 드래프트 픽 보상을 받게 되고 유격수 자리를 윌리엄스에게 넘기면 된다는 것이다.

결국, 탬파베이는 유망주 윌러엄스에 시간을 벌어주고, 드래프트 픽을 위해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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