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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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아시아 쿼터제, 현장의 우려와 기대 사이

2025-02-03 15:19

두산 시절 시라카와 케이쇼.
두산 시절 시라카와 케이쇼.
KBO 리그의 아시아 쿼터제 도입을 앞두고 야구계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KBO는 2026년부터 시행될 아시아 쿼터제의 주요 골자를 확정했다.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국가 및 호주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쿼터 선수 1명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로 제한한다는 조항이 최대 논란거리다.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에 있는 유망주나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

KBO 스카우트들은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 스카우트는 "현실적으로 데려올 만한 선수 풀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시라카와 케이쇼 정도가 현 시점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선수 영입은 이적료 문제로, 호주 선수는 프로 야구 기반 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결국 일본 독립리그 선수들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10개 구단에 맞는 양질의 아시아 쿼터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일부 스카우트들은 "오히려 선수 가치를 부풀리는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KBO는 국내 선수 보호와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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